‘관봉 석조여래좌상’
경북도가 팔공산 갓바위를 국보로 승격 신청한다.
경북도는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해 팔공산 갓바위로 불리는 경산시 와촌면 ‘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을 문화재청에 국보로 승격 신청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9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4m에 달하는 대형 불상이다. 머리에 올려놓은 갓 모양의 개석 일부가 파손됐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보존상태로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주름 등 통일신라 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속설이 있어 해마다 수많은 참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기도처다.
경북도는 귀중한 불교유산인 갓바위가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보고 위상에 걸맞게 국보로 승격 신청키로 했다.
도는 또 경상북도유형문화재인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 목조 관세음보살좌상과 영천시 청통면 은해사 소장 금고(金鼓)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신청한다.
경북도 관광문화재과 김상준 과장은 “경북도가 다른 광역단체에 비해 워낙 문화재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치가 저평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도지정 문화재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등을 통해 지방예산을 절감하고 지역문화재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문화재인 1731점의 국가·지방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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