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분당선 왕십리~선릉간 제3공구 노반신설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하저터널 상행선의 최종 관통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광역철도 분당선(왕십리~오리)의 한강 지하 구간이 뚫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8일 서울 청담동에서 분당선 왕십리~선릉 공사 구간 중 한강 밑바닥을 통과하는 성동구 성수동~강남구 청담동 하저터널 구간(846m) 관통식을 열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이번 공사는 한강의 수심과 강폭을 고려해 도버해협 터널 공사에 사용됐던 ‘실드터널’ 공법을 적용했다. 실드터널 공법은 발파 작업을 하지 않고 터널 직경만한 원통형 굴착기계를 이용해 터널을 뚫는 동시에 터널벽을 시공해가는 공법이다.
2005년 5월 착수해 18개월만에 관통하게 된 이 터널은 한강 바닥면으로부터 30m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선릉에서 왕십리까지 연장하는 분당선 복선전철 사업은 오는 201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이달 21일부터 최근 모집한 국민시찰단과 함께 ‘가족과 함께 한강 밑을 걸어서 건너보자’라는 현장 체험 행사를 갖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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