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교하’로 변경 요청
건교부 “임의 변경 용납못해”
건교부 “임의 변경 용납못해”
파주 ‘교하’ 새도시인가, ‘운정’ 새도시인가?
이달 27일부터 6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동시분양에 들어갈 파주 새도시의 명칭을 놓고 건설교통부와 사업 승인권자인 파주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오는 22일 입주자 모집 공고 예정일까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새도시 명칭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수요자들이나 건설업체들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파주시는 최근 대한주택공사와 공동개발하는 파주 새도시(정식 명칭 ‘파주 운정 택지개발 사업지구’)의 명칭을 ‘교하 신도시’로 바꾸기로 하고 동시분양 참여 업체들에 입주자 모집 공고문과 분양 홍보자료 등을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했다. 파주시는 건교부에도 새도시 명칭 변경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건교부는 ‘명칭을 바꾸더라도 제대로 된 변경 절차를 밟은 뒤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명칭을 바꾸려면 제반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한 후 마스터플랜 자문회의를 거쳐 명칭 변경 고시를 해야 하는데, 이번 동시분양 때까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정식 절차를 거치기 전에 파주시가 임의대로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주시에 이미 서너 차례 변경 절차를 거친 후 이름을 바꿀 것을 권고했으며, 만약 이를 어겨 혼란이 발생한다면 파주시가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번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두산중공업과 삼부토건 등 8개사는 최근까지 ‘운정’도 ‘교하’도 아닌 ‘파주 신도시’로 홍보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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