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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사 ‘예술마당 솔’ 법인화 결의

등록 2005-04-11 21:59수정 2005-04-11 21:59

‘예술마당 솔’이 최근 지도부가 임시총회를 열어 내린 해산결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미술평론가 김영동씨, 문화기획가 박재욱씨, 정지창 영남대 교수 등 지역 시민·문화예술계 인사 60여명은 10일, ‘예술마당 솔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근 임시 총회의 솔 해산 결정은 무효”라며 솔을 정상화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범시민대책위원회 발기 선언문에서 “15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 수천명의 회원이 거쳐간 시민문화 예술단체를 이사장과 극소수 회원들의 의견으로 하루 아침에 해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임시 집행부를 구성하고 솔을 법인화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대표적 문화단체인 예술마당 솔은 1990년 민중문화운동 관계자들이 주축이 돼 시민들의 성금으로 창립했다. ‘솔 열린대학’ 등 각종 강좌와 소모임을 꾸리며 한때 순수 활동회원만 1500여명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최근들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급기야 지난 달 18일에는 정재명 전 이사장(영남정형외과 원장)과 일부 회원들이 임시총회를 열어 변화한 시대상황과 재정난 등을 이유로 청산을 결정했다. 이에 창립회원을 중심으로 한 일부회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대책위 쪽은 “수백명의 회원중 30여명의 회원만 참석한 임시총회에서 19명에게만 자격부여를 하고 그 중 16명의 찬성으로 솔 해산을 결의했다”며 “해산결정이 원인무효”라고 주장했다.

대책위 최재우(연출가) 공동대표는 “정 전 이사장 쪽이 운영이 어렵다고 일부 회원들의 결정으로 일방적으로 해산해 버린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솔을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어루만져 줄 건강한 문화공간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올해 안에 솔을 법인화하고, 시민모금과 정부지원 등으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한 뒤 본격적인 제2기 출범을 선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기존 집행부 쪽은 최근 회원들이 급격히 줄고 회비납부율도 낮은데다 시대적 문화적 상황이 많이 달라져 더이상 존속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예술마당 솔 정재명 전 이사장은 “평소에 전혀 활동을 하지 않던 회원들이 해산한다니까 안된다고 나서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그동안 적극적으로 솔을 지켜온 일부 회원들이 새로운 문화공간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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