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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기름제거 ‘아이디어 봉사’도 물결

등록 2007-12-18 21:31

시민·연구소, 유기농비료·원단·폐펼침막 등 제안
자원봉사자들이 연일 원유로 뒤덮인 태안반도에서 인간띠를 만들며 기름띠 제거에 나선 가운데 원단, 고압세척기, 비료는 물론 미생물 유화제도 방제 활동에 한 몫을 하고 있다.

17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백리포 해수욕장에서는 충북 단양에서 온 환경사랑이엠시민운동본부(대표 청청 스님) 자원봉사자들이 나흘째 유기농 비료의 일종인 이엠(유용미생물군, Effective Microorganisms)을 사용해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엠은 쌀뜨물과 음식물쓰레기 발효액 등으로 만들어 효모, 유산균, 누룩균이 주 성분이며 농촌에서 퇴비로 사용한다.

청청 스님은 “이엠은 사람이 마셔도 무해하며 모래에 섞어 오염된 바위를 닦으면 세척 효과가 탁월하다. 제작비용이 들지 않고 미생물 분해로 기름을 제거해 환경 파괴 위험도 없다” 주장했다.

인근 만리포 해수욕장과 신두리에는 이날부터 고온·고압세척기 42대가 배치돼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던 바위 틈 기름을 제거했다.

이날 오전 태안군 이원면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는 가로 200m, 세로 1m의 큰 천이 바닷가에 둘러쳐져 있었다. 이 원단 그물은 김정욱(50·섬유업)씨가 폴리에스테르 원단이 기름을 잘 흡수하는 점에 착안해 매일 저녁 설치한다. 김씨는 “아침이면 원단이 기름기를 먹어 검게 변해 있다”며 효과를 자랑했다.

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최근 태안반도기름유출사고 대책본부(본부장 유장렬 선임연구부장)를 꾸리고 ‘바이오 유화제(MEL)’ 사용을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건의했다.

바이오 유화제는 자연 효모가 생산하는 당·지질계 계면활성제로, 이 연구원은 “우수한 생분해성과 더불어 자연 생태계 독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2차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대전 동구청은 실험을 거쳐 “날염 처리된 펼침막은 기름 만 눌어붙어 기름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밝혀 ‘폐펼침막 방제’를 이끌기도 했다.

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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