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별 개발 계획
최고점수 선정…대구·경북, 게임·패션 등 지식기반도시로
전북도, 새만금·군산 ‘국제관광 거점화’…전남·강원 탈락
전북도, 새만금·군산 ‘국제관광 거점화’…전남·강원 탈락
21일 발표된 경제자유구역 추가 선정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들이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탈락한 전남은 이미 광양에 경제자유구역이 들어서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또 강원도는 추진 주체와 사업성 등에서 아직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 황해 경제자유구역=심의 과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 황해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아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다. 충남 서산시·아산시·당진군과 경기 평택시·화성시 일대의 5개 지구 68.136㎢에 들어설 황해 경제자유구역은 환황해권 첨단 성장산업의 핵심 거점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1단계(2008~2013년)로 △송악·석문(자동차부품단지·정보통신부품단지) △인주(자동차부품단지·관광시설) △포승(관광시설·정보통신부품단지) 3개 지역이 개발되고, 이어 2단계(2014~2019년)에는 이들 지역 이외에 지곡에 자동차부품단지와 상업·업무지구가, 향남에 바이오단지와 연구·개발단지가 들어선다. 2025년까지는 모두 3단계 개발 계획이 잡혀 있다.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이날 경제자유구역 추가 선정이 확정된 뒤 보도자료를 내어 “중국과 일본 사이의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모든 행정 역량을 동원해 황해 경제자유구역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3단계 개발이 마무리되는 2025년까지 모두 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대구광역시·경산시·구미시·영천시 일대의 10개 지구 34.742㎢에 들어설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은 처음으로 내륙에 들어서는 경제자유구역이다. 애초 경북 포항지역에선 영일만 일대를 중심으로 포항 경제자유규역을 독자적으로 신청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도내 역량이 분산된다는 우려가 나와 중도에 꿈을 접었다.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 지식기반산업 중심 도시를 목표로 2020년까지 두 단계로 나눠 개발된다. 우선 1단계(2008~2013년)에서는 △대구 혁신도시에 국제 교육 및 학술·연구 관련 산업 △영천에 하이브리드 기계소재·부품산업·지능형 자동차 부품산업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전시산업·메디바이오 관련 바이오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이어 2단계(2014~2020년)에선 △수성에 교육 관련 산업·의료산업 △경산에 의료기기 산업 △구미에 모바일산업 △연천에 군수산업·유통물류산업이 조성된다.
■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은 전북 군산시·부안군·새만금 간척지·고군산도 일대 등 4개 지구 96.3㎢에 들어선다. 동아시아 지역의 미래형 신산업과 관광·레저산업 위주로 개발되는데, 전라북도는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이 곳을 동아시아 최고의 국제적인 관광·레저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개발사업은 오는 2030년에 마무리되된다. 전라북도는 전체 경제자유구역을 크게 △산업단지(군장 국가산업단지·군산 자유무역지역·새만금 산업용지) △관광단지(군장 신항만·군산항) △물류기능(고군산 해양관광단지·비응도 관광어항·새만금 관광용지)로 나눠 조성하고, 군산 국가산업단지 내의 주택단지에는 배후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