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증 보내 “2년동안 서해 관광지서 할인 ‘보은’”
충남 태안앞바다 원유유출사고 자원봉사자들이 ‘꽃게 훈장’을 받는다.
충남도는 3일 태안에서 기름띠 제거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에게 충남 도민의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자원봉사자증’을 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증은 서해의 특산물인 꽃게 모양이며 차량에 부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도 서해안유류유출대책본부는 “자원봉사자들은 기름제거에 힘을 보태려고 전국에서 찾아와 피해 주민들에게 힘을 주고 태안의 기적을 이뤘다”며 “50만여명을 헤아리는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꽃게 자원봉사자증을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이 자원봉사자증을 붙인 차량이나 소지한 관광객들은 2009년까지 태안군 등 충남 서해안 6개 시·군의 해안가 관광지에서 주차료 면제 및 숙박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2009년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제2회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입장료 할인 혜택도 준다.
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자원봉사자들의 상부상조 정신을 기리려고 태안기름제거 자원봉사 활동과 관련한 사진 공모전을 여는 한편 감사 음악회 등 각종 행사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책본부 장영수 복구과장은 “방제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고 주민 생계비 지원 및 피해보상 문제는 시작 단계에 있어 일손이 부족하지만 자원봉사자들 덕택에 절망하던 피해주민들이 희망을 갖게 됐다”며 “당장은 꽃게 모양의 자원봉사자증을 보내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태안반도가 안정되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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