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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다이쇼 연상시키는 학교이름 안돼”

등록 2005-04-13 21:51수정 2005-04-13 21:51

‘대정’초등학교 주민들 교육청에 개명 요청

신축중인 초등학교 교명이 일본에서 사용했던 연호와 한글발음이 똑같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동도미소드림 아파트 근처에 세워질 대정초등학교는 학년마다 6반씩 모두 36반(정원 1260명)으로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대정’이 일본에서 20세기 초에 사용했던 연호와 한글발음이 똑같자 주민들이 반발했다. 일본왕의 연호는 명치(明治, 메이지, 1867~1912) 대정(大正, 다이쇼, 1912~1926), 소화(昭和, 쇼와, 1926~1989), 평성(平成, 헤이세이, 1989~현재) 등이다.

교명이 대정으로 지어진 것은 해당 터가 과거에 대정(大亭)마을이라고 불린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완주군 우전면 장천리 대정마을이었으나 1957년 11월 전주시 평화동으로 편입됐다.

은윤재 아파트대표자회의 회장은 “독도문제로 반일감정이 높은데다, 일제잔재 청산을 외치는 현실에서 오해 소지가 있는 일본 연호 사용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순수한 우리말로 교명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전주시교육청에 교명 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아직 교명이 확정되지 않은 가칭으로 문제가 있다면 확인해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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