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입는 대학?”
충남 금산 중부대(joongbu.ac.kr)에 제복입은 학생들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학에 때아닌 교복바람이 불어닥친 것은 이 대학의 학과 특성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제복 학생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8년 경찰학부부터로, 이 학과 학생들은 소속감과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투표를 거쳐 제복을 입기 시작했다.
제복 바람은 7년여만에 호텔경영학과, 스튜디어스과, 안전경호학과, 경찰법학, 관광경영학과, 호텔외식산업학과, 공안경호학과 등 8개 학과로 크게 늘어 전교생 6500여명(53개 학과) 가운데 1000여명이 제복을 입는다.
처음 등·하교할 때 어색하기도 했지만 입다보니 다른 옷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고 학교안에서도 같은 과 선·후배들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어 좋다는 게 제복을 입어본 학생들의 말이다.
김순환(23·경찰행정학과)씨는 “제복을 보고 어린이들이 ‘경찰아저씨’라며 말을 걸어 오기도 한다”며 “졸업후 진로를 경찰로 정한 만큼 진짜 경찰이 되기 위해 더욱 충실하게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학교 쪽은 “‘제복이 개성을 무시하고 자율성과 창의성을 떨어뜨린다’는 반발도 없지 않아 예·체능계, 문과대에는 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영 총장은 “학과 특성화 차원에서 제복입기를 시작했는데 긍정적인 면이 많아 앞으로 학과 특성을 살린 교복 입기를 계속 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이건영 총장은 “학과 특성화 차원에서 제복입기를 시작했는데 긍정적인 면이 많아 앞으로 학과 특성을 살린 교복 입기를 계속 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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