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의 직원비하·성희롱성 발언 시비로 시작된 대구대 사태가 총장퇴진 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본부 처장급 교수들이 13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대구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교수 평의원회를 열고 이재규 총장의 자진사퇴 권고안을 통과시켰다. 교협은 성명에서 “총장이 운영수익 8억3천만원의 기숙사 관리운영권을 법인과 협의없이 특정회사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하고, 과도한 조경 공사를 벌이는 등 21개월간 독단적으로 학교운영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직원 노조도 지난 5일부터 이 총장의 잘못을 지적한 홍보물 2만여부를 제작해 학내에 배포했다. 김현수 직원노조 위원장은 “대구대 재단인 학교법인 영광학원 유창우 이사장을 면담해 총장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른 시간안에 이 총장을 인격모욕 등의 혐의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일부 학생들도 총장 사퇴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를 꾸렸다.
대구대 대학본부 처장급 간부 8명은 “학내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13일 일괄 사표를 제출했지만 이 총장이 반려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