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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비리 이덕천 의장 사퇴해야” 발언 제지당핸 김형준 의원

등록 2005-04-13 23:32수정 2005-04-13 23:32

한나라당 일색인 대구시의회에서 유일한 열린우리당 소속인 김형준(57·사진)의원이 13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뇌물 비리에 연루된 이덕천 의장이 의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려다 의사진행 발언을 제지당했다.

김 의원은 의원휴게실에서 “왜 발언권을 주지 않으냐”고 따지던 중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과 고성이 오가며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의장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 전체가 도덕적인 면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 뇌물 비리에 연루된 의장은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자숙해야 한다. 그런데 자성의 빛이 안 보인다. 가슴아픈 일이다. 특정 정당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일당전제가 아니면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법원의 1심 판결을 기다려보고 그때가서 의장의 사퇴를 거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시의회 의장은 정치인이다. 정치인한테 1심 판결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전에 정치적인,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의장이 사퇴를 계속 거부하면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계속 주장을 하고, 필요하다면 개인 시위라도 하겠다.


-대구시의회는 전체 의원 27명 가운데 1명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사퇴하고, 한나라당 22명, 무소속 3명, 열린우리당 1명 등으로 구성돼있다. 한나라당 일색인 시의회에서 유일한 열린우리당 의원으로서 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나.

=동조하는 의원은 적도 비판하는 의원은 많다. 발언이 제지당하는 일도 있고, 더러는 외부의 압력을 받아 발언 원고 등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개인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을 텐데...

=소수 의견을 밝히는 일이 쉽지 않다. 주변에서 그렇게 ‘왕따’가 돼서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있겠느냐는 말도 듣는다.

-앞으로 어떤 쪽에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추려 하는가?

=시의회에서 집행부 견제 기능이 사라졌다. 집행부를 추종하는 것 같고, 마치 집행부를 보위한다는 느낌도 받는다. 의회 본연의 위상을 세우기위해 노력하겠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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