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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영주 동네 라디오 방송국 2월말부터 시험방송

등록 2005-01-11 22:04수정 2005-01-11 22:04

“김씨∼동네방송국 틀어봐”

영주시내 5km안에 전파 준비

“휴천동 슈퍼집 박씨네 딸이 아들을 낳았다네요.”

경북 영주시 주민들은 이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자그마한 동네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올 3월에 첫 전파를 쏠 예정인 ‘영주 에프엠 방송’은 기존 방송과는 성격이 다른 지역밀착형 방송국이다.

이 ‘동네 방송국’은 방송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소출력 라디오사업자로 선정한 8개 시범사업자 가운데 하나다. 동양대학이 중심이 돼 영주시, 경북전문대, 영주상공회의소·기독병원·청년회의소 등 지역 기관단체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추진중이다.

영주 에프엠 준비위 쪽은 최근 정부에서 시설비로 1억원을 지원받아 동양대 안 건물에 방음시설 등을 갖춘 내부시설을 꾸미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는 2월 말부터 2주일 동안 시험방송을 거쳐 3월 중으로 정식개국한다.

방송권역 5km로 영주시내를 대상으로 하는 이 방송은 지역민의 생활에 한껏 다가가는 알찬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지역 농민들에게 농사 및 농산물 가격 등을 알려주고, 우리 동네의 작은 소식을 전하는 <선비골의 맥박>, 식당·소매업 신규개업과 구인·구직 등 지역 상공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주 라디오 복덕방> 등 다채로운 ‘동네 프로그램’들이 가득 채워진다.

또 지역 유명 주부소개·주부정보 한마당·‘아지메’ 경제이야기로 구성된 <으라차차! 영주아지메>, 지역 청년·주부·장년층을 대상으로 편지 사연과 함께 꾸며지는 <영주의 추억여행>, 시청·단체·학교·기업·할인점 등에 대한 시민의 비판과 불만들을 전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할 말 있습니다> 등도 눈에 띄인다.


영주시는 전체 사업장 8685곳 가운데 89%가 노동자 5인 미만의 사업장으로 제조업 산업기반이 취약하며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지역이다. 주변에 <한국방송> 안동총국, <안동 문화방송> 등이 있지만 30여km쯤 떨어져 대부분의 뉴스는 안동중심으로 짜여져 영주 동네 방송국의 역할이 기대된다. 일본의 경우 190여개 지역 방송국이 있어 동네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 에프엠 준비위원인 이재철 동양대 교수(경영관광학부)는 “동양대와 경북전문대 등 2개 참가대학 방송반 인력 30여명과 벌써 밀려드는 자원봉사자, 각 기관과 단체들을 활용하면 프로그램 제작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다른 업체들과도 프로그램을 교류할 것”이라고 밝혔다.영주/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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