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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경대 ‘퍼피워커’ 첫 선정

등록 2008-01-16 21:12

가정에서 ‘사람세상’ 가르치는 안내겨 ㄴ보호자
1년 뒤 훈련소로 돌아가 시각장애인 동반자로
16일 오전 11시 대경대학에서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줄 안내견 전달식이 열렸다. 대경대학은 내년 9월 영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안내견학교를 여는 곳이다.

이 자리에서는 인터넷으로 신청한 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첫 퍼피워커로 뽑힌 권상헌(32·직장인)씨 등 4명에게 안내견으로 키울 강아지를 전달했다. 권씨는 “내가 키운 강아지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된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 뿌듯하다”며 “모든 가족들이 힘을 모아 1년 동안 정성껏 길러 내겠다”고 말했다. 퍼피워커는 생후 7주쯤 된 강아지를 1년 동안 가정에서 돌봐줄 자원봉사자를 일컫는다. 가정에서 보내는 1년의 기간을 보통 퍼피워킹이라고 부르는데, 우수한 안내견으로 성장하려면 가족들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경험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경기도 용인의 삼성안내견학교 장재원 차장은 “안내견은 방안에서 아무 곳이나 올라가서는 안되고 또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도 가까이 가서는 안되는 등 애완견을 키우는 방법과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퍼피워커가 키운 강아지는 안내견학교로 돌아와 6∼8개월 동안 전문 훈련사에게 본격적인 안내견 훈련을 받는다. 훈련 과정이 매우 까다로와 절반쯤 탈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을 무사히 끝낸 안내견은 평생의 반려자가 될 시각장애인을 만나 활동을 시작한다. 안내견의 수명은 보통 7∼9년이며, 우리나라에서 50여마리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에서 안내견을 키우는 퍼피워커는 40여가구 남짓이다. 삼성안내견학교가 199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 학교의 도움을 받아 대경대학이 현재 안내견학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학 유진선 학장은 “전세계 50개국 이상이 안내견 육성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안내견을 키우는 일은 매우 어렵고 장기적으로 정성과 인내가 필요해 학교와 더불어 사회 각계각층에서 관심과 사랑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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