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IOV’ 세계대회 열기로
유네스코 산하 국제민간문화 예술교류협의회(IOV)가 세계 130여개 나라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인 가운데 경북 안동에서 세계대회를 연다.
안동시는 유네스코 비정부기구 단체인 국제민간문화 예술회의 카르멘 페딜라 회장과 김휘동 안동시장이 11일 안동시청에서 2005 국제민간문화 예술교류 협의회 세계대회를 오는 9월 말께 안동에서 열기로 합의하고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지금까지 세계 120∼140여개국의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주로 유럽지역에서 부정기적으로 열려왔지만, 이번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안동에서 열리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
9월 30일 열릴 안동국제 탈춤페스티벌 행사 직전에 3박 4일 일정으로 열리는 세계대회에서는 130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해 △안동 정신문화와 21세기 문화적 의미 △문화 다양성 인정을 통한 세계평화 기여 방안 △안동정신문화와 분단극가 극복 등의 주제로 토론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안동선언문을 채택하게 된다.
또 이 대회는 노벨세계 평화상 수상자 2명도 참석해 20세기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21세기 평화와 공존의 가치에 대해 천명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 대회는 국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100여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라면서 “이 대회를 통해 목판, 하회탈춤, 하회마을 등 안동의 유·무형 문화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민간문화예술회의는 1979년 설립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185개국의 회원국에 907개의 전통민족문화예술 사회단체·기관 등이 가입해 국가간 문화 교류를 통한 상호이해를 꾀하고 있다.안동/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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