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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발전구상’ 진통

등록 2005-01-11 22:11수정 2005-01-11 22:11

총장 “학부중심”에 교수들 “설립취지 안맞다” 반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들이 러플린 총장의 ‘학부 중심 종합대학을 뼈대로 한 학교 발전방안’에 반대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전공 교수 47명은 최근 총장실에 ‘러플린 총장이 지난해 말 내놓은 학교 발전방안에 반대한다’는 연판장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28일 ‘카이스트 비전 임시위원회’를 꾸린 평교수 20여 명도 지난 3일 러플린 총장과 면담하고 학교 발전방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 교수들은 “러플린 총장의 학교 발전방안이 ‘대학원과 연구 중심 이공계 대학’이라는 카이스트의 설립 근거와 특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학교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성공할 가능성도 작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수는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 중심의 최고 이공계 대학이라는 특성을 버리고 등록금을 받는 학부 중심 종합대학으로 변신하면 지금처럼 우수한 학생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러플린 총장의 학교 발전방안에 반대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학교구성원 간 충분한 토의 과정을 거쳐 다음달 말까지 최종 학교 발전방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이 밝힌 학교 발전 구상은 △학사와 석·박사 등 7000명 수준인 정원을 2만명으로 늘리고 △1년에 600여만원의 등록금을 받으며 △학부에 의·법대 예비반 및 경영대학원 예비반 등을 설치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러플린 총장은 최근 “카이스트는 국가 지원을 받는 ‘대학원과 연구 중심 이공계 대학’에서 ‘시장에 맞춰 학생·학부모가 만족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대학을 사립화를 지향하는 학부 중심의 종합대학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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