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벌금 수천만원으로 올리자”
누리꾼들이 산불예방 대책을 건의하고 나섰다.
산림청(foa.go.kr)은 최근 홈페이지에 산불을 막고 진화 대책을 건의하는 누리꾼이 크게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누리꾼들이 산불에 관심을 두는 것은 양양 산불로 낙산사가 피해를 입는 등 해마다 이른 봄에 큰 산불로 주민과 재산 피해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산림청은 보고 있다.
홈페이지에 오른 산불 예방대책 가운데에는 △산에 송수관·물저장소를 설치해 불을 끄는데 쓰자(김성은씨 등) △소나무외에 다른 나무로 띠·초지를 만들어 방화선으로 활용하자(박봉림씨) △산불이 잦은 지역에 스프링클러나 지하수 급수시설을 갖추자(진명섭씨) 등 설득력있는 제안들도 있다.
또, △산불내면 벌금(10만~20만원)을 수천만원대로 올리고 신고포상금제 시행 △산불많은 봄·가을엔 아예 모든 산의 입산을 통제하자는 과격한 의견도 나왔다.
이밖에 남기흥씨는 “담배꽁초가 산불의 주요 원인이므로 비비지 않고 꽂으면 바로 꺼지는 차량 재떨이 보급과 담뱃갑 겉면에 산불예방 표어를 넣자”고 주장했고, 누리꾼 ‘산골소년’은 “맞불을 놓는 화전민의 지혜가 큰 산불로 번지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누리꾼들의 제안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산불에 대한 국민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높은 관심과 소중한 의견들은 산림 정책과 대국민 홍보 계획을 세우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