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가산면의 학마을 쌀 사랑회가 15일 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모내기를 했다. 이 지역은 평소 5월15일쯤 모내기를 하지만 쌀수입 개방에 맞서 햅쌀을 빨리 시장에 내놓기위해 평소보다 1개월 빨리 모내기를 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께 부터 파종해 모를 길러 이날 논에 모를 옮겨심었다. 이날 이앙한 벼는 ‘새상주벼’라는 조생종 쌀로 오는 8월 20일께 수확해 일반미보다 1000원 비싼 ㎏에 3천원씩 판매할 예정이다.
가산 쌀사랑회 김응기 회장은 “107ha 면적의 논에 우렁이 농법 등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쌀을 수확시기를 달리해 출하해 9월께부터 수입될 외국쌀과 경쟁할 것”이라며 “만생종 쌀보다 미질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묵은 쌀보다는 밥맛이 월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산 쌀 사랑회는 군비 8천만원과 회원들이 출자한 3500만원으로 벼 공동 육묘장을 완공했으며, 올해 말까지 친환경쌀을 가공하는 전용 도정시설을 갖춰 ‘학마을’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쌀사랑회 회원들은 최근 중국 쌀생산지인 동북 3성과 일본의 쌀 산업을 견학했다.
칠곡/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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