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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도군 ‘달집태우기’로 민심 달랜다

등록 2008-02-20 21:44

대보름 1만5천명 규모 행사로 ‘부정선거’ 후유증 털기
21일 저녁 경북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청도천 둔치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청도군수 재선거 수사와 사법처리로 어수선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다.

청도군은 이날 9개 읍면 주민 1만5천 여명이 모인 가운데 달집태우기와 군민화합 결의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만들어지는 달집은 높이 18m, 너비 13m 규모다. 주민들이 직접 야산 등에서 모은 4.5t 트럭 50대 분의 솔가지와 나무 기둥 155개, 새끼 30타래가 들어간다. 읍면사무소에 모인 솔가지를 행사장으로 옮기는 데만 이틀이 걸린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달집태우기에 앞서 선거 부정과 관련해 실추된 청도군의 명예를 되찾고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투명한 선거풍토를 만들고 흩어진 민심을 한데 모으자는 취지의 군민화합 결의문도 낭독한다.

이에 앞서 정오부터 소원문 써주기, 널뛰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전통민속놀이도 펼쳐지고, 오후 3시부터는 막걸리, 촌두부 등 세시음식 나눠먹기, 감말랭이 등 농산물 직판행사, 민속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안성규 청도 부군수는 “그동안 군에 있었던 아픈 상처들을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난 선거로 흩어진 민심과 상처를 치유하는 화합의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주 선비촌광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조선 말기 순흥 지역의 농민자치기구였던 초군청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제9회 순흥 초군청 민속 축제’를 연다. 구미문화원은 오전 11시 구미 금오산 잔디밭에서 금오대제와 갖가지 민속놀이가 있는 ‘대보름 문화축제’를 열고, 경산문화원도 오후 3시 남천변에서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마련한다. 김천문화원은 오후 4시 감천백사장에서 ‘달맞이 대축제’를 열고, 경주 양동마을 보존관리위원회는 동제와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펼친다. 대구에서도 달서구 월광수변공원과 서구 평리 3동 당산목, 신천둔치, 동화천변, 금호강 둔치 등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세시 풍속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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