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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코오롱 화재때 ‘페놀’ 알렸는지 수사”

등록 2008-03-04 21:11

경찰 “통보 정황 없어…소방용수 섞여 강 오염”
4일 현재 희석…낙동강 전역에 페놀 검출 없어
경북경찰청은 4일 낙동강 페놀 유입사태와 관련해 ㈜코오롱 유화부문 김천공장이 화재 진압 때 소방당국과 김천시에 페놀 등 유독물질의 존재 사실을 통보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회사 쪽이 화재 신고는 했지만 관련법에 따라 페놀 등 유독물질의 존재 여부와 대처 방법 등을 관계당국에 제대로 통보했다는 정황이 아직 없다”며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계 공무원들을 불러 사고 당시 유관부서에 상황 전파를 제대로 했는지와 담당공무원의 현장 도착이 늦어진 이유 등‘늑장 대처’ 여부에 대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오전 3시 10분께 화재 신고가 접수됐지만 김천시 관계자는 오전 6시께 현장에 도착했고, 관련 행동매뉴얼에 따라 차단벽 설치를 시작한 것은 4시간이 지난 7시 10분께였던 사실을 밝혀냈다. 이 사이에 페놀이 섞인 소방용수가 집수정을 넘어 공장밖 우수관로를 따라 대광천으로 흘러들어 낙동강을 오염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공장의 주요 생산품인 타이어접착제를 생산하는 반응기의 부속 시설인 ‘캡쳐챔버’가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과열돼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캡쳐챔버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이 안에 남아있던 페놀류와 찌꺼기 등 유해물질이 소방수에 섞여 낙동강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경남도는 4일 경북 달성군 매곡취수장에서 3일 오후 5시30분께 0.005ppm 농도의 페놀이 검출된 뒤 낙동강 전역에서 페놀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매곡취수장에서 하류 쪽으로 3㎞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함에 따라 페놀 성분이 희석돼 페놀이 더는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경북과 경남의 경계지점인 합천군 적포교에는 페놀이 5일 낮 12시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나, 적포교 부근에서 초당 100t의 합천댐 물과 초당 22t의 남강댐 물이 낙동강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페놀이 더욱 희석돼 검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남도는 페놀 성분이 낙동강을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10일까지 낙동강 주요지점에서 수질 측정을 계속할 계획이며, 창녕군 박진교에서 페놀 성분이 검출되면 하류 쪽으로 13㎞ 떨어진 함안군 칠서정수장의 취수를 즉시 중단할 계획이다

박영률 최상원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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