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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재보선현장 영덕군수 한나라 텃밭 ‘안갯속 판세’

등록 2005-04-18 21:11수정 2005-04-18 21:11

(왼쪽부터) 한나라당 김병목 후보, 열린우리당 김수광 후보, 무소속 오장홍 후보.
(왼쪽부터) 한나라당 김병목 후보, 열린우리당 김수광 후보, 무소속 오장홍 후보.


잇단 비리 반감 거세
“인물 위주로 뽑자”

18일 오전 11시, 이 지역에 출마한 세 후보의 유세차량이 한꺼번에 들이닥친 영덕 강구항 5일 장터는 지난해 폐지된 옛 합동연설회장을 방불케 했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인물임을 강조하며 애타게 지지를 호소했지만 유권자들은 무관심한 표정으로 유세차량을 지나쳤다.

이곳에 장을 보러왔다는 57살된 한 주민은 “대부분 유권자들이 먹고 살기도 힘든데 또 무슨 선거냐는 생각이다”며 “다만 지역 경기가 어렵고, 군수, 도의원 2명 군의원 2명이 줄줄이 부정으로 물러나 깨끗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은 있다”고 말했다.

때문인지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북지역이지만 이곳의 판세는 아직 섣불리 특정후보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에서 지원활동을 펼치던 한나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인물본위로 뽑자는 분위기가 일어 여당 후보가 안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영덕 재보궐 선거는 한나라당 출신 전 국회의원·군수·도의원 등의 잇따른 비리연루에 따른 반감, 한나라당 공천후유증, 남·북부간의 소지역주의 등이 주요 변수다.

열린우리당 김수광(64·전 경북도의회 의장·사진) 후보는 “한나라당을 아무리 지지해도 돌아온 것은 낙후된 지역경제와 선출직 공직자의 잇따른 구속 뿐”이라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여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을 고집하다 막판에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은 김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경북정서에 맞지 않아도 중앙고속도로와 지방도 연결 등 지역 발전을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하자”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병목(53·전 경북도 해양수산과장사진) 후보 쪽은 “아직 지역 정서를 볼 때 한나라당 공천자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며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있는 이 선거에서 노년층이 다수인 지역민들이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는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나면서 오히려 인지도가 높아졌고 남·북부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며 “영덕을 동해안 최대 해안 관광도시로 만들고 노인·농민·어민이 대우받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천 후유증과 지구당 폐지 등으로 한나라당 조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3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북부지역 출신인 무소속 오장홍(58·전 경북도 공무원 교육원장사진) 후보쪽은 “영덕군내 9개 읍면 중 영해·축산·병곡·창수 등 4곳과 40%의 유권자가 있는 북부지역에서 군수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오 후보는 “지난 3년동안 다져온 인맥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당선되면 신공업단지 건설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덕/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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