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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이랜드, 울산 홈에버 노조원 5명 첫 해고

등록 2008-03-17 21:52

회사 “울산이 파업·농성 최다…징계위 참석 통보 불응”
조합 “파업 중 출석불가 응답…여론 관심 떠나자 해고”
울산 북구 상안동 이랜드 계열 홈에버 울산점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과 농성을 계속했던 노조 간부와 조합원 가운데 일부를 처음으로 해고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이랜드 일반노조 울산분회는 17일 홈에버 울산점 김학근 분회장과 대의원 3명 등 노조간부 4명과 조합원 1명 등 모두 5명이 회사로부터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아 다른 지역 매장에서 해고를 당한 4명의 조합원과 함께 서울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용증명으로 보낸 해고통지서에서 “지난해 7월부터 불법으로 매장에 진입해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면서 집회를 열고 외부와 연대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했으며, 출입구와 매장 계산대를 점거해 영업을 방해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12월 조합원 11명한테 징계위원회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파업 기간에는 징계위에 출석할 수 없다고 연락했는데 갑자기 5명한테만 해고통지서를 보냈다”며 “노동부에 사전 신고를 한 합법파업에 책임을 묻는 것은 받아들일 수도 없거니와 해고 기준이 뭔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해고통지서를 받은 최설경(41)씨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앞을 지나가던 점장한테 비정규직의 서러움을 호소한 것 외에는 다른 조합원과 똑같이 행동했는데 31명의 일반 조합원 가운데 나만 해고됐다”며 “비정규직인 남편을 도와 7년 동안 이곳에서 일했는데 표적해고로 졸지에 일터를 잃게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학근 분회장은 “이번에 해고통보를 받은 이들은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는 비정규직 2명과 정규직 3명”이라며 “여론의 눈치를 보던 회사가 부당해고를 자제하다가 외부의 관심이 멀어지자 슬그머니 본격적인 해고의 칼날을 빼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훈 홈에버 울산점 경영지원팀장은 “징계위에 참석하라고 두차례 통보했으나 당사자들이 참석하지 않았고, 전국 점포 가운데 파업과 농성을 가장 많이 한 곳이 울산점”이라며 “최설경씨를 해고한 사유는 회사 규정에 따라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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