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보행환경 개선사업’ 마무리
종로구청∼롯데호텔 사이 인도 넓혀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 광화문 네거리가 드디어 사람에게 돌아왔다. 서울시는 이순신동상 앞 광화문 네거리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마무리지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으로 길이 60m 가량의 건널목 2개와 동서 방향으로 45m의 건널목 2개가 새로 마련돼 보행자들은 지하보도를 이용하지 않고도 세종문화회관~교보빌딩 구간을 지상으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6차선의 넓은 찻길을 편안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건널목 중간에 교통섬 6곳을 두었다. 또 세종문화회관 앞과 코리아나호텔 주변 200m를 정비해 인도 폭을 2~6m 추가로 넓혔다. 종로구청~무교동~시청 주변 밥집골목에서 롯데호텔까지 이어지는 구간 1020m에 대해서도 차로를 1차선 줄이고 그만큼 인도를 확장했다. 이와 함께 숭례문 시민광장 준공일도 애초 9월에서 5월말로 앞당겼다. 숭례문 앞에 새로 만들어지는 시민광장은 넓이 2500평으로 시청 앞 광장의 2/3에 해당하는 크기다. 시는 숭례문 둘레에 건널목을 새로 만들어 태평로~남대문로를 지하보도를 거치지 않고 지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 네거리에 건널목이 만들어지고 숭례문 시민광장이 생겨남에 따라 광화문~숭례문까지 보행축이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광화문~숭례문 보행축’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시민단체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왔으나 시에선 교통지체 등을 이유로 실행하지 못하다, 지난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이 시청 앞 광장 조성과 함께 광화문~숭례문 보행자네트워크 마련을 공약으로 내세운 뒤 올해 초부터 공사를 벌여왔다. 문화연대 이원재 공동사무처장은 “광화문 네거리를 걷기 편하게 만들자는 것은 발상을 바꾸기만 하면 되는 매우 상식적인 요구였는데 십년 넘게 끌다가 이제야 현실화됐다”며 “서울의 다른 곳도 사람 중심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광화문 네거리 보행문화 개선을 기념해 20일 오전 11시 새로 설치된 횡단보도를 따라 무교동길을 거쳐 서울광장에 이르는 축하 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종로구청∼롯데호텔 사이 인도 넓혀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 광화문 네거리가 드디어 사람에게 돌아왔다. 서울시는 이순신동상 앞 광화문 네거리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마무리지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으로 길이 60m 가량의 건널목 2개와 동서 방향으로 45m의 건널목 2개가 새로 마련돼 보행자들은 지하보도를 이용하지 않고도 세종문화회관~교보빌딩 구간을 지상으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6차선의 넓은 찻길을 편안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건널목 중간에 교통섬 6곳을 두었다. 또 세종문화회관 앞과 코리아나호텔 주변 200m를 정비해 인도 폭을 2~6m 추가로 넓혔다. 종로구청~무교동~시청 주변 밥집골목에서 롯데호텔까지 이어지는 구간 1020m에 대해서도 차로를 1차선 줄이고 그만큼 인도를 확장했다. 이와 함께 숭례문 시민광장 준공일도 애초 9월에서 5월말로 앞당겼다. 숭례문 앞에 새로 만들어지는 시민광장은 넓이 2500평으로 시청 앞 광장의 2/3에 해당하는 크기다. 시는 숭례문 둘레에 건널목을 새로 만들어 태평로~남대문로를 지하보도를 거치지 않고 지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 네거리에 건널목이 만들어지고 숭례문 시민광장이 생겨남에 따라 광화문~숭례문까지 보행축이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광화문~숭례문 보행축’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시민단체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왔으나 시에선 교통지체 등을 이유로 실행하지 못하다, 지난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이 시청 앞 광장 조성과 함께 광화문~숭례문 보행자네트워크 마련을 공약으로 내세운 뒤 올해 초부터 공사를 벌여왔다. 문화연대 이원재 공동사무처장은 “광화문 네거리를 걷기 편하게 만들자는 것은 발상을 바꾸기만 하면 되는 매우 상식적인 요구였는데 십년 넘게 끌다가 이제야 현실화됐다”며 “서울의 다른 곳도 사람 중심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광화문 네거리 보행문화 개선을 기념해 20일 오전 11시 새로 설치된 횡단보도를 따라 무교동길을 거쳐 서울광장에 이르는 축하 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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