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출입 통제·긴급 방역 나서
경북 영천의 한우 1마리에서 제2종 가축전염병인 탄저병이 발생해 경북도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지난 2000년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이후 8년만이다. 경북도는 영천시 화산면 유아무개씨 농장에서 폐사한 한우 1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맡긴 결과 탄저병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발생축사 인근에 대해 이동 제한 및 출입 통제 조치를 하고, 주변지역 소의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등 긴급방역에 나섰다. 또 발생 농장 주변의 토양, 분변, 사료 등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탄저병은 소, 말, 돼지, 면양 등이 흙 속에 있는 탄저균에 감염되면 발병하는 급성 전염병이다. 탄저병에 걸린 가축을 먹거나 접촉 또는 호흡기를 통해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석찬 세균과장은 “현재까지는 토양에 의한 개별감염으로 추정돼 다른 소에 전염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감염돼 죽은 고기를 먹거나 직접 접촉하지 않는 이상 사람에게 전염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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