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대에서 열린 08년 1학기 첫 대전인문학포럼에서 최재천 교수가 ‘통섭’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대전 2008년 포럼 시작…충남대 등 4년째 개최
고은·은희경 등 강사로…“삶·사회 토론장 기대”
고은·은희경 등 강사로…“삶·사회 토론장 기대”
“그동안 우리는 전공 분야만 깊게 파는 공부를 했습니다. 이제는 우물을 넓고 깊게 파는 공부를 할 때입니다.”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는 지난 25일 충남대 인문대 문원광장에서 열린 2008학년 1학기 인문학포럼 첫 강좌에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교재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범학문적 소통’을 펼쳤다.
320석 좌석을 넘어서는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의에서 최 교수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위기는 학자들이 학문의 폭을 넓히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며 이것이 곧 통섭”이라고 밝혔다.
대전 인문학포럼 강좌가 새 봄을 맞아 다시 열렸다.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이 강좌는 지난해 대중의 큰 관심과 참여를 불러 일으켜 위기의 인문학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대 인문대와 인문과학연구소가 4년째 열고 있는 이 강좌는 세상이 혼탁하고 삶이 어려울수록 인류 역사의 진리인 인문학을 공부해 마음의 창을 닦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올 1학기 주제는 ‘인문학에서 미래를 보다’로, 격주 화요일마다 6차례에 걸쳐 내로라하는 국내 인문학자, 작가와 평론가 등이 강사로 나선다.
최 교수에 이어 다음달 8일에는 고은 시인이 ‘시간 공간 인간’을 강연하고 소설가 은희경씨의 ‘자기표현 시대의 문학’(4월22일), 미술형론가 이주헌씨의 ‘미술과 창작력’(5월6일), 장영희(서강대) 교수의 ‘문학의 힘’(5월20일), 김갑수 문화평론가의 ‘두 개의 생’(6월3일) 강의가 열린다.
충남대는 또 11월까지 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함께 ‘이공계 연구원을 위한 인문학 강좌’ 및 공군대 장병과 가족을 위한 ‘글로벌 시대의 인문학 강좌’도 열었다. 이는 이공계 및 다양한 구성원들이 인문학을 통해 학문의 깊이를 더 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이공계 인문학 강좌는 5월20일까지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소통을 위한 한마당’에 이어, 동북아시아 문화 기행(6~8월), 서양 문화 산책(9~11월) 등 3개 주제로 진행되며 글로벌시대 인문학 강좌는 5월까지 문학강좌를 마치고 역사학 강좌와 철학 강좌가 36회에 걸쳐 계속된다. 충남대 김용완 인문대학장은 “올 강좌 역시 지식생산과 사유 및 실천의 최전선에 서있는 이들과 지역민이 삶과 사회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공계 강좌도 신청자가 정원을 넘어서는 등 인문학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042)821-6955.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이공계 인문학 강좌는 5월20일까지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소통을 위한 한마당’에 이어, 동북아시아 문화 기행(6~8월), 서양 문화 산책(9~11월) 등 3개 주제로 진행되며 글로벌시대 인문학 강좌는 5월까지 문학강좌를 마치고 역사학 강좌와 철학 강좌가 36회에 걸쳐 계속된다. 충남대 김용완 인문대학장은 “올 강좌 역시 지식생산과 사유 및 실천의 최전선에 서있는 이들과 지역민이 삶과 사회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공계 강좌도 신청자가 정원을 넘어서는 등 인문학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042)821-6955.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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