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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부 동헌’ 74년 만에 복원

등록 2008-04-01 19:01

옛 전주판관 집무실…일제때 사들여 이축한 류씨 종중서 원재료 기증
일제강점기에 헐려서 전주 류씨 종중의 제각으로 매각됐던 전주부 동헌이 74년 만에 원형 재료를 대부분 사용해 복원된다.

전북 전주시는 1일 “전주 류씨 대표 류인수(74)씨가 완주군 구이면 제각 부재(목재)들을 모두 기증해와, 교동 한옥마을 전주향교 서편으로 옮겨 동헌으로 복원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서까래 등 완전히 부식한 부재는 새로 대체하지만, 기둥이나 보 등 90% 이상을 원형 그대로 살린 뒤 보완처리해 연내 복원을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판관(부윤)이 집무하던 전주부 동헌은 1890년 화재로 이듬해 신축됐으나 1895년 부가 군으로 바뀌면서 전주군 청사로 사용됐다. 일제는 새 군청사 건립을 위해 1934년 이를 철거하고 부재들을 전주 류씨 종중에 팔았다.

철거된 이듬해인 1935년 동헌은 지금의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 전주 류씨 제각으로 옮겨 지어졌다. 이축되면서 동헌의 형태가 7칸에서 6칸으로 축소됐고 내부공간(방 및 벽장)도 용도에 맞게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 동헌은 지금의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기업은행 자리에 있었으나, 터 매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는 전주향교 근처에 옮겨 짓기로 하고 이달부터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축되는 동헌(124㎡)과 함께, 지난해 기부된 제2대 전북지사를 지낸 장현식 선생의 70여년된 김제시 금구면 고택(71㎡)도 한옥마을에 자리를 잡는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동헌을 전주로 되돌리는 일은 전주 역사를 온전히 되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며 “천년 전주의 전통을 되찾기 위해 보존가치가 높은 고택들을 한옥마을 일대에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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