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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풍경]“옛이야기로 만든 마당극 맛좀 볼래요?”

등록 2008-04-03 21:44수정 2008-04-03 22:12

민족예술단 우금치가 5~6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어린이를 위한 우리 신화이야기’를 공연한다. 우금치 제공
민족예술단 우금치가 5~6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어린이를 위한 우리 신화이야기’를 공연한다. 우금치 제공
어린이 대상 창작극 여는 ‘우금치’
5·6일 대전 예술의 전당서…‘자청비’ 등 전설 각색
별 등 소품 한지 제작 눈길…“민족 삶 깨달았으면”

“할머니가 사랑방에서 손주들에게 들려주던 옛날이야기를 얘기하듯 풀어낼 겁니다.”

민족예술단 우금치(wukumchi.co.kr)가 5~6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어린이를 위한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 신화이야기’를 공연한다.

‘우리 신화이야기’는 자청비, 당금애기, 칠성신 등 신들이 사는 세상에 대한 상상과 사랑과 용서, 탄생과 죽음에 관한 우리 민족의 전설을 옴니버스 마당극으로 엮어낸 창작극이다.

‘자청비’는 하늘나라 문도령과 김대감댁 외동딸 자청비가 지극한 사랑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로 농경신 전설이고, ‘당금애기’는 개비랑 국왕의 아들로 태어난 하늘 신 시준(세존)과 만나 3형제를 낳은 뒤 고생하다 생명 탄생을 관장하는 삼신할머니가 됐다는 이야기다. 또 칠성신은 매화부인이 낳은 칠성신의 일곱 아들이 죽은 뒤 인간의 수명과 장수를 결정하는 북두칠성이 됐다는 설화다.

이 마당극은 우금치가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보다 훨씬 인간적인 우리 고유의 신들과 전통 마당극의 재미를 알려주려고 만들었다.

김황식 대표는 “풍부한 상상력과 민족의 해학, 철학이 담겨있는 3가지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 맞춰 쉽고 재미있는 마당극으로 각색했다”며 “특히 무대를 한지로 꾸민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지 무대는 어린 관객들이 궁금해 할 ‘하늘과 인간, 땅이 함께 숨쉬던 시대에 사람은 어떻게 살았고 생명의 진리를 깨달았는지, 어떻게 태어나 자랐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별, 등, 연꽃, 박잎, 소, 흰 사슴 등 소품들도 한지로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져 빛과 종이가 어우러진 ‘살아 움직이는 동화책 같은’ 공연을 해준다.

총연출을 맡은 류기형씨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민족의 삶의 뿌리를 느끼고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신나는 구경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금치는 90년 창단한 전통 마당극단으로 ‘두지리 칠석놀이’, ‘형설지공’, ‘꼬대각시’, ‘쪽빛황혼’, ‘우리동네 갑오년’, ‘아줌마 만세’, ‘팔자’,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청아 청아 내 딸 청아’ 등 20여편을 창작해 공연했으며 15명의 단원이 지난해까지 1600회 국내·외 초청 공연을 펼쳤다. 우리 신화이야기 문의 (042)610-2043.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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