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나라당 장경곤, 무소속 이원동.
밥값지불·흑색선전등 과열·혼탁 조짐도
청도군에서는 전 경주부시장과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을 지낸 한나라당 장경곤(60) 후보와 청도 부군수를 거쳐 군수 권한대행을 맡은 무소속 이원동(56)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한나라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장 후보와 청도에서 30년동안 공무원 생활을 한 이 후보의 지지세가 팽팽하다. 각각 인동 장씨와 고성 이씨 등 종친들을 끌어안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일 <대구문화방송> 티브이 토론에서 장 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현안을 봐온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가까이 있으면 오히려 눈이 멀어진다”며 “일선 시·군과 경북도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통해 넓은 시각에서 열린 행정을 해나겠다”고 장담했다.
이 후보는 “청도에 있다고 대구나 미국사정을 모르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밖에서 보는 것과 청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군민의 아픔을 함께 한 것은 천양지차”라고 맞받았다.
장 후보가 “군청에서 잔뼈가 굵은 이 후보가 지금까지 충분히 실현할 수 있었던 사안들을 공약으로 새롭게 내놨다”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1년 남은 임기에 큰 것을 이룬다는 것은 무리며 하나라도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걸 실천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와 부단체장 인사권 행사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적극 찬성을, 장 후보는 경북도나 중앙 정치권과의 협의 속에 점진적 추진을 밝혔다. 1년 2개월 임기 동안 청도 소싸움장 건립과 관련한 파행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침체된 청도의 농업과 관광산업을 살려야 한다는데는 양쪽이 큰 이견이 없다.
‘한나라당도 서슴없이 택한 화끈한 일솜씨’를 구호로 내건 장 후보는 △감, 복숭아, 딸기, 미나리 등 특화작물의 생산 판매 지원정책 △청도팔경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 △청도 상업 활성화 위한 정책수립 △저소득층 소득증대 위한 특별지원정책 △군민이 주인되는 행정서비스 확대와 열린 군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집 잘짓는 목수는 바꾸지 않는다’는 이 후보는 △직소민원제 실시 △벼 자동화 육묘장 설치해 농민단체에 운영 위임 △읍면별 1 명품화 실시 △농촌체험 학습관광, 휴식관광 △청도학숙 건립 △옴부즈만제 도입으로 부정부패 단절 등을 약속했다.
청도에서는 벌써 과열, 혼탁 조짐이 보인다. 한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사무실 개소식을 한 뒤 동네주민 15명에게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고 음식값을 지불하려다 선관위 직원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또 누구 가족이 어떻다더라, 전 군수와 어쨌다더라 등 음해성 유언비어도 나돌고 있다. 청도/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청도에서는 벌써 과열, 혼탁 조짐이 보인다. 한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사무실 개소식을 한 뒤 동네주민 15명에게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고 음식값을 지불하려다 선관위 직원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또 누구 가족이 어떻다더라, 전 군수와 어쨌다더라 등 음해성 유언비어도 나돌고 있다. 청도/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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