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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영주 선비촌, 외국인 관광명소 됐네

등록 2008-04-24 23:41

영주 선비촌
영주 선비촌
올해 싱가포르 관광객 5천명 예상
23일 오후 경북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 강학당 앞마당. 싱가포르 관광객 카오지엔러(30)가 떡메를 치기 시작하자 둘러싼 일행들 속에서 왁자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는 “옛날 사람들의 생활상을 느끼고 여러가지 전통 체험을 하게 돼 즐겁다”며 “아름다운 이곳에서 보낼 오늘 밤이 너무 기대된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 하루 선비촌을 찾은 싱가포르 관광객들은 33명. 이들은 지난 20일 제주도로 입국해 경주와 대구를 거쳐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에 왔다. 이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소수서원 박물관과 여러 고택들을 둘러보고 떡메 치기, 붓글씨, 탁본, 전통혼례 체험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은행원 리바오뤼(30)는 “<대장금>, <파리의 연인> 등 한국 드라마에 매료돼 한국을 찾았는데 드라마에서 보던 옛집에서 잠을 자게 되니 너무 신기하다”며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한국관광을 권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관 옌쯔웨이(30)는 “한국은 가는 곳마다 전혀 다른 광경이 펼쳐지는 좋은 관광지”라며 “깨끗하다고 자부해 온 싱가포르보다 더 깨끗한 것 같다”고 밝혔다. 회사 중역이라는 리슈이첸(51)은 “도시화된 싱가포르에서는 잊혀진 서예와 전통혼례 등 동양의 전통을 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이곳에서 서예를 하면서 아내의 한자 이름을 처음 알았다”며 웃었다.

이처럼 선비촌의 전통문화 체험관광프로그램이 동남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관광전에 참여해 경북 북부 지역의 유교문화와 관광자원 등을 집중 홍보했다. 특히 선비촌은 현지 학생들을 모델로 전통혼례를 시연하는 등 홍보전을 펴 1천여명의 선비문화체험단 유치에 성공했다. 선비촌은 또 서울의 한 여행사와 싱가포르 관광객 4천명 유치 계약을 체결해 올 한해 수십개팀으로 나뉘어 싱가포르에서만 5천여 명이 이곳을 찾게 된다. 지난해에도 싱가포르에서 1천명, 홍콩과 대만, 일본 등에서 1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경북도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의 하나로 영주시가 165억원을 들여 순흥면 청구리 5만5500㎡의 터에 2004년 개장한 선비촌은 기와집 15채와 초가집 13채, 정자 1채, 서낭당 1채와 옛 저자거리, 서당, 소수서원 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다. 숙박도 할 수 있으며, 숙박비는 방 크기에 따라 3만5천원∼14만원이다.

글·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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