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 선거에 관심 밀려 우리당 후보공천 안해 국회의원 재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영천시장 보궐선거에는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열린우리당은 영천시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국회의원 재선거는 여야 지도부가 현지에 총출동 하는 등 과열 조짐까지 보이지만 영천시장 선거는 비교적 차분하다. 정당과 선거공약 등에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나지 않아 인물 중심으로 선거가 치르질 가능성이 많다. 각 후보들은 한결같이 시민화합과 지역경제 회생, 부패 척결 등을 내세우고 있다. 치열한 문중대결도 엿보인다. 영천시 행정지원국장, 시의회 사무국장, 산업건설국장 등을 지낸 손이목(56) 후보는 “30여년 동안의 공직 경험을 살려 영천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남은 임기가 불과 1년이기에 임기동안 흐트러진 공직 기강을 바로잡고 민심을 수습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풍부한 행정경험이 쌓아 당선된 뒤 곧바로 업무에 들어가 전임 시장의 추진사업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후보 쪽은 자체여론 조사에서 상당히 앞서고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경북 도의원과 영천신협 이사장 등을 지낸 무소속 김준영(64) 후보는 “남은 기간 예산 집행은 국·과장들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마무리는 실무자들에게 맡기고 지역발전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따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무소속이야말로 여야를 넘나들며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승부는 박빙이며 충분히 당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왜관병원 이사장인 무소속 조영건(69) 후보는 “당선되면 대통령 주관 시장·군수 회의에서 독도지키기 운동, 대구경북 통합운동 등을 강력히 부각하겠다”며 “영천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건강하고 활기찬 영천만들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 쪽도 “결코 뒤지지 않으며 일선 읍·면에서 지지가 높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영천/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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