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탈세 전문’이라 전문직?

등록 2008-04-29 21:40

대구국세청, 의사·약사 등 20명 세무조사
대구시내에서 피부과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 김아무개씨는 최근 병원 부근에 피부관리실을 새로 차렸다. 이 피부관리실의 실제 주인은 김씨이지만 명의는 친인척 이아무개씨로 돼 있다. 대구지방국세청은 29일 김씨가 탈세의 한 방법으로 소득을 분산하기 위해 다른 친인척의 이름을 빌려 피부관리실을 차린 것으로 보고 세무조사에 나섰다. 지방국세청은 이런 방법으로 탈세를 해온 피부과 의원이 대구시내에 몇 곳 더 있다고 밝혔다.

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한약을 짓거나 라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약값과 진료비를 깎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카드결제보다는 현금 지급을 요구해 온 한의원과 안과의원도 지방국세청에 적발됐다. 일반병원과 한의원 등에서 탈세를 위해 저질러 온 이런 관행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시내 ㄱ약국은 처방전 없이 팔 수 있는 영양제나 드링크제 등의 매출을 줄여 신고했다가 들통났으며,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 등 경비를 몇배로 부풀려 계산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떼먹으려 했던 건축사 1명도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또 간장이나 조미료 등 음식에 들어가는 갖가지 재료의 비용을 터무니없이 높게 계산해 세금을 적게 내려 했던 음식점과 종업원 이름으로 고급 유흥업소를 운영해온 ㄱ씨 등도 세무조사를 받아야 할 형편에 놓였다.

대구지방국세청 개인납세2과 서길수씨는 “매출이 많은 술집을 여러 군데 운영하는 사람이 소득세를 대폭 줄여서 내기 위해 종업원이나 친인척의 이름을 빌려 소득을 분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국세청이 이날 세무조사에 들어간 전문직 종사자와 고급식당, 유흥업소 주인 20명 가운데 변호사와 종교계 인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