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입학정원 197명 축소…산업대 무색
산업대인 대전 한밭대(총장 설동호)가 2006학년도 야간 입학정원을 크게 줄여 산업대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한밭대는 22일 교육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정부의 국립대학 구조개혁 방침 등에 맞춰 2006학년도 입학정원을 올 해 1990명에서 1790명으로 200명 줄인다고 밝혔다.
정원 감축은 △공과대학 133명(주간 3명, 야간 130명) △인문과학대학 37명(야간) △경상대학 30명(야간) 등으로, 이 대학은 지난 8일 이 같은 내용의 학칙개정안을 확정하고 18일부터 공고절차에 들어갔다.
이런 정원 감축은 야간 197명, 주간 3명으로 야간 정원을 크게 줄인 것이어서 산업대 설립 취지와 어긋나는 것이다.
산업대는 일정한 학교 교육을 마쳤거나 학업을 중단한 근로 청소년, 직장인, 시민에게 재교육 및 평생교육의 기회를 주려고 국가가 정책적으로 세운 대학이라는 점에서 야간대 운영이 필수적이다.
더욱이 지역 사립대 대부분이 야간학과를 폐지하거나 규모를 크게 줄인 상태로, 국립산업대인 한밭대의 야간학과 정원 축소는 공교육의 위축을 부를 수도 있다고 교육계는 우려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국립 산업대까지 경쟁 논리를 앞세워 야간 정원을 줄인다면 일반 대학과 다를 게 없다”며 “한밭대가 국립대 구조개혁을 명분 삼아 야간학과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밭대 관계자는 “고등교육 확대로 해마다 직장인 등의 야간교육 수요가 줄고있고 대학 입학자원도 감소해 야간 입학정원을 줄이기로 한 것”이라며 “산업대도 현실적으로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밭대 관계자는 “고등교육 확대로 해마다 직장인 등의 야간교육 수요가 줄고있고 대학 입학자원도 감소해 야간 입학정원을 줄이기로 한 것”이라며 “산업대도 현실적으로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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