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로부터 최우수상 수상
경북도가 다양한 결혼이민여성정책을 추진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법무부가 주관하는 제1회 세계인의 날인 20일 자치단체부문 전국최우수상을 받았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결혼 전이나 입국 단계부터 정착기까지 지원하는 ‘이여가새 행복 2010프로젝트’를 시행해 왔다. 또 도내 3500여명의 결혼이민여성을 모두 조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실태보고서를 발간했다. 저소득층 결혼이민여성 1249명은 상해보험을 들어 줘 암 진단을 받은 경산시의 한 결혼이민여성이 천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여성가족부에 허위과장광고 표시 금지, 외국 현지 법령 준수, 국제결혼 중개업체 등록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혼중개업 관리법을 제안해 국회를 통과한 이 법이 다음달 15일 발효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초부터는 결혼이민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방과 후 원어민교사 양성교육을 실시해 이미 74명이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공무원 교육원 강사, 한글 방문교육지도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6일에는 방학을 이용해 교대 학생들이 결혼이민여성 자녀들의 학습 지도를 맡도록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중국 등 출신 주부들을 채용해 결혼이민여성들의 가정폭력 전화상담을 받도록 했으며, 지난해 53가족 253명을 선정해 친정에 보내 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결혼이민여성 친정만들어주기, 우리말 공부방 설치, 다문화가정 인터넷 한글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관용 지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도내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직 미흡하지만 경북도에 살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하나하나 챙기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에는 현재 4864명의 결혼이민여성이 살고 있으며, 2006년 말보다 무려 2005명(70%)이 늘어났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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