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가톨릭 근로자 문화센터 등 회원 10명 참여
시장에 ‘납품재개 범시민중재단’ 구성 등 요구
시장에 ‘납품재개 범시민중재단’ 구성 등 요구
경북 구미 지역 시민단체들이 삼성전자에 납품 재계약을 촉구하고, 구미시가 삼성전자 협력업체 납품재개 범시민중재단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인 구미가톨릭 근로자문화센터와 구미공단 하도급 감시운동을 해 온 구미경실련, 구미와이엠시에이 등 단체 회원 10여명은 20일 오후부터 구미시장실 부속 사랑방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주부터 두 차례에 걸쳐 남유진 구미시장에게 범시민 중재단 구성을 제안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협력업체에 대한 계약 해지를 철회할 것 △구미시장이 삼성전자 납품 재개 범시민중재단을 구성할 것 △납품 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주의 원만한 청산과 노동자 퇴직금 지급을 위해 구미시가 중재할 것 △이주노동자들이 3개월 안에 재취업을 못해 귀국 조처되는 일이 없도록 구미시가 일자리를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최근 임가공료 인상을 주장하며 납품을 거부해 온 협력업체 세 곳과 반제품 납품 계약을 중도에 해지하기로 합의해 1천여명의 실직사태가 우려되는 등 구미 지역에 큰 파문이 일었다. 이들 업체 가운데 한 곳은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의 중재로 삼성전자와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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