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대전시립미술관의 ‘칙칙폭폭명화여행’전시회를 찾은 유치원생들이 기찻놀이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미술관에 기찻길 놓였네
“미술관에 기차역이 생겼다?”
25일 대전시립미술관 1, 2전시실은 하루종일 ‘칙칙폭폭’ 증기기관차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칙칙폭폭 명화여행’을 찾은 유치원생들은 전시실 바닥에 그려진 철길을 따라 즐거운 기차놀이를 했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막을 올린 이번 전시회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기획특별전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노란 철로 신호기가 보이고 이어 철길이 나타난다. 검은색 종이테이프로 만든 철길은 전시돼 있는 김인승, 김환기, 이우환, 이응노, 장욱진 화백의 작품 22점을 거쳐 출구까지 이어져 있다.
시립미술관은 전시공간 별로 각각의 작가들 이름을 딴 역 간판을 내걸고, 굴도 만들었다.
어린이들 신나게 기차놀이하며
김환기·이응노·장욱진 등 작품감상
“즐거운 추억은 예술 이해의 뿌리”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입구에서 앞사람 어깨를 잡고 철길 위를 내달린다. 말 그대로 주마간산격이다. 기차놀이에 빠져 정작 그림은 본체만체한 진광이(6)는 인솔교사 박재은(26·흑석어린이집)씨에게 ‘그림은 어디 있어요?’묻는다. 초등학생들은 기찻길을 따라 걸으며 점잖은 체하지만 신나게 기차놀이하는 어린 동생들을 연신 곁눈질한다. 시립미술관은 전시장 안에 장욱진 화백의 ‘가족’ 그림 복사본에 구멍을 뚫어 관람객들이 얼굴을 들이밀고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이응노 문자추상화 만들기, 색 테이프 찢어 붙이기 코너를 마련해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미술을 체험하는 미술관’을 경험하도록 했다. 송미경 학예사는 “어릴 때 미술관에서 즐겁게 놀아본 추억은 커서 예술을 쉽게 이해하는 뿌리가 된다”며 “칙칙폭폭 명화여행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미술관 추억으로 남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5월 29일까지 열린다. (042)602-3252.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김환기·이응노·장욱진 등 작품감상
“즐거운 추억은 예술 이해의 뿌리”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입구에서 앞사람 어깨를 잡고 철길 위를 내달린다. 말 그대로 주마간산격이다. 기차놀이에 빠져 정작 그림은 본체만체한 진광이(6)는 인솔교사 박재은(26·흑석어린이집)씨에게 ‘그림은 어디 있어요?’묻는다. 초등학생들은 기찻길을 따라 걸으며 점잖은 체하지만 신나게 기차놀이하는 어린 동생들을 연신 곁눈질한다. 시립미술관은 전시장 안에 장욱진 화백의 ‘가족’ 그림 복사본에 구멍을 뚫어 관람객들이 얼굴을 들이밀고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이응노 문자추상화 만들기, 색 테이프 찢어 붙이기 코너를 마련해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미술을 체험하는 미술관’을 경험하도록 했다. 송미경 학예사는 “어릴 때 미술관에서 즐겁게 놀아본 추억은 커서 예술을 쉽게 이해하는 뿌리가 된다”며 “칙칙폭폭 명화여행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미술관 추억으로 남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5월 29일까지 열린다. (042)602-3252.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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