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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30 재보선 현장 경산시장

등록 2005-04-25 22:07수정 2005-04-25 22:07

최병국(한나라당), 이천우(열린우리당), 서정환(무소속)
최병국(한나라당), 이천우(열린우리당), 서정환(무소속)


“미워도 다시한번” “힘있는 여당에게”

24일, 경산시 하양읍 하양시장에 유세 차량을 세워놓고 연설준비를 하던 한나라당 최병국(49) 후보에게 “지역정서상 유리하지 않겠냐”고 묻자 그는 “꼭 그렇지도 않다”며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이날 경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들의 유세 차량은 모두 하양시장으로 몰려들어 저마다 지하철 경산 연장, 전국체전 유치 등의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요란한 로고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선거 도우미들이 어깨 춤을 추고 손을 흔들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주민들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유세차량 곁을 지나쳤다. 노점상 안아무개(43)씨는 “장사도 안되는 데 또 무슨 선거냐”며 “그들 만의 잔치일 뿐 누가 되던 우리는 관심없다”고 내뱉았다.

주민들 “그들만의 잔치일뿐”
젊은세대 “인물보고 찍겠다”

경찰청 기획관 출신의 한나라당 최 후보는 “행정을 위한 행정이 아닌 함께 눈물흘릴 수 있는, 시민이 주인되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경산을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젊은 정책전문가인 나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하양시장 부근 한 약국 앞에 연단을 설치한 경북도의원 출신의 열린우리당 이천우(66) 후보는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소속이나 무소속 단체장들은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며 “여당 후보만이 공기업 유치 등 대형 현안사업을 해결할 수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자체 조사결과 지역여론을 주도하는 50대 중산층의 지지가 특히 높다”며 “최근 열세에서 우세로 돌아서 당선을 확신한다”고 기세를 올렸다.


상가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던 국무총리 조정실 교육문화심의관 출신의 무소속 서정환(59) 후보는 “최근 방송토론 이후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충분이 당선이 가능하다”고 기염을 토했다.

서 후보는 “한나라당 일색으로는 지역발전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지만 그렇다고 쉽게 열린우리당으로 돌아서지도 않을 것”이라며 “결국 인물에서 앞서고 여야를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무소속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를 지켜보던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주로 노년층은 “미워도 다시 한 번 인데 결국엔 한나라당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젊은층에서는 “이번엔 인물을 보고 찍어야 되지 않겠냐”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경산/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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