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국제페스티벌’ 17일 개막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일 동안 대구가 뮤지컬 열기 속으로 빠져 든다.
첫날 저녁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개막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두번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대구의 주요 공연장과 동성로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국내 창작뮤지컬을 활성화하고, 잠재적 관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한 국내 최대 뮤지컬 축제다.
올해에는 공식 초청작 6편, 창작 지원작 3편,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8편이 선보인다.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개막작 <유로비트>는 지난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뮤지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일방적인 공연 형식을 벗어나 관객들의 문자 참여로 결론을 이끌어 내는 상방향 형식의 공연으로 관심을 끈다.
중국 고전을 새롭게 구성해 제작비 85억원을 들여 만든 판타지 뮤지컬 <버터플라이즈>도 화제다. 한국 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작 <오디션>, 남경주·최정원 주연의 <소리도둑>, 토종 대구산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각색한 <강아지 똥> 등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여인>을 뮤지컬로 각색한 <마이 스케어리 걸>, 영혼에 수명이 있다는 <포에버>, 탤런트 박형준 주연의 <시간에···> 등 창작뮤지컬도 공연된다.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인 대학생들은 6개팀이 <캣츠> <페임> <렌트> 등 유명 해외뮤지컬, 2개팀이 순수 창작극으로 재기발랄한 무대를 펼친다.
조직위는 행사 기간에 동성로 일대와 소극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들이 자율적으로 펼쳐지는 난장인 ‘딤프 프린지 페스티벌’을 신설했다. 딤프 참가팀들의 공연 하이라이트와 마술, 퍼포먼스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다.
강신성일 조직위 이사장은 “올해는 상업적 작품을 지양하고 해외 페스티벌 참가작이나 실험적인 형식의 작품 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와 딤프 홈페이지(dimf.or.kr), 대구은행 전 지점에서 구할 수 있다. 가격은 5만∼1만원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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