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차별철폐 문화제 기간에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문화회관에서 열린 차별철폐 만화 전시회 장면.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차별의 벽’ 깨뜨리고…
장애인과 여성,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 차별을 받고 있는 이들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2005 차별철폐 한마당’ 문화제가 25일 울산에서 개막됐다.
민주노총, 울산연합, 참여연대 등 지역 노동·시민·사회·여성 등 18개 단체가 “차별없는 세상, 평등한 사회로 함께 걸어요.”라는 표어를 내걸고 다음달 1일까지 여는 이 문화제는 남구 근로자종합복지회관과 울산대공원에서 크게 5가지로 나뉘어 펼쳐진다.
26~28일 사흘 동안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여는 ‘차별철폐 영화제’에선 여성(26일), 장애(27일), 노동(28일)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올해 서울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됐던 <팝의 여전사> <사랑의 집> 등 기록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8개 작품을 상영한다. 또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노동만화 네트워크’가 주변에 있는 다양한 차별 이야기를 그린 만화 ‘우리동네 사람들’을 지역에선 처음으로 전시한다.
행사 마지막날엔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의 실태를 알리는 부스 5개가 울산대공원 동문 앞에 설치되며, 오전 10시부터 ‘420 장애인공동투쟁단’과 참교육학부모회, 어울림복지재단 등이 사진·작품 전시 및 아동인권·학부모 선언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참여단체들이 장애이동권과 이주노동자 인권,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구호판과 펼침막을 들고 울산대공원 동문을 출발해 공업탑교차로까지 거리행진을 벌인다.
오후 3시30분부터 울산대공원 동문 공연장에선 ‘차별 철폐 한마당’이 열려 △중학교 수화모임 △초등학생이 보내는 편지 △이주노동자 공연 △장애인복지센터 풍물패 공연 △울산청년회 노래공연 등이 펼쳐진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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