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쪽, 희망퇴직뒤 정리해고 수순 예정
노조선 “작년 8월 고용보장 약속 지켜라” 지난해 64일간의 장기파업으로 진통을 겪었던 ㈜코오롱 구미공장이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12월부터 김천, 경산, 구미공장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구미 공장에서만 11일까지 300여명의 신청자를 받았다. 회사 쪽은 앞으로 한차례 더 희망퇴직 기회를 준 뒤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쪽은 지난해 8월 장기파업을 마치면서 약속한 ‘4조 3교대로 고용보장’ 등 합의안에 대한 전면 파기라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코오롱 구미공장노조 이석채(40) 사무국장은 “회사 쪽이 퇴직의사가 없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정리해고 되면 희망퇴직금도 없고 하도급 자리도 못구할 것이라며 희망퇴직을 압박하고 있다”며 “강압적 퇴사요구를 철회하고 일방적 구조조정 기도를 중단하지 않으면 다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공장노조 장철광 위원장은 지난 10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으며 민주노총 구미지역 협의회는 13일 오후 3시30분 구미노동사무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연다. 구미 와이엠시에이, 전교조 구미지회, 참여연대 구미시민회 등 구미지역 7개 단체는 지난 11일 ‘㈜코오롱은 강제적인 인원정리를 중단하고 고용보장 약속을 지켜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해 8월의 고용보장합의는 노사만의 약속이 아닌 정부기관, 상급단체, 시민사회의 참여와 중재아래 약속한 것”이라며 “강제적 인원정리를 강행한다면 시민사회의 엄중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사쪽 관계자는 “화학섬유업계 전체의 불황 속에 지난 8월 합의 당시보다 회사 경영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희망 퇴직금과 하도급 자리 마련 등은 퇴직자에 대한 배려일 뿐”이라고 밝혔다.구미/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노조선 “작년 8월 고용보장 약속 지켜라” 지난해 64일간의 장기파업으로 진통을 겪었던 ㈜코오롱 구미공장이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12월부터 김천, 경산, 구미공장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구미 공장에서만 11일까지 300여명의 신청자를 받았다. 회사 쪽은 앞으로 한차례 더 희망퇴직 기회를 준 뒤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쪽은 지난해 8월 장기파업을 마치면서 약속한 ‘4조 3교대로 고용보장’ 등 합의안에 대한 전면 파기라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코오롱 구미공장노조 이석채(40) 사무국장은 “회사 쪽이 퇴직의사가 없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정리해고 되면 희망퇴직금도 없고 하도급 자리도 못구할 것이라며 희망퇴직을 압박하고 있다”며 “강압적 퇴사요구를 철회하고 일방적 구조조정 기도를 중단하지 않으면 다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공장노조 장철광 위원장은 지난 10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으며 민주노총 구미지역 협의회는 13일 오후 3시30분 구미노동사무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연다. 구미 와이엠시에이, 전교조 구미지회, 참여연대 구미시민회 등 구미지역 7개 단체는 지난 11일 ‘㈜코오롱은 강제적인 인원정리를 중단하고 고용보장 약속을 지켜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해 8월의 고용보장합의는 노사만의 약속이 아닌 정부기관, 상급단체, 시민사회의 참여와 중재아래 약속한 것”이라며 “강제적 인원정리를 강행한다면 시민사회의 엄중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사쪽 관계자는 “화학섬유업계 전체의 불황 속에 지난 8월 합의 당시보다 회사 경영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희망 퇴직금과 하도급 자리 마련 등은 퇴직자에 대한 배려일 뿐”이라고 밝혔다.구미/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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