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지산지소’ 운동 확산…급식과 연계 논의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주민이 소비한다’는 선진국형 내 고장 농산물 소비운동의 하나인 ‘지산지소(로컬푸드)’ 운동 논의가 대구경복에서도 시작됐다.
구미경실련, 상주환경농업학교, 학교급식대구운동본부는 7일 경북도청에서 ‘경북 우수 농산물 대구경북소비운동’ 토론회를 열고 이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학교급식과의 연계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종렬 구미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은 “요즘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학교 급식의 질과 안정성”이라며 “로컬푸드로 친환경 급식을 이루면서도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의 예산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덕훈 상주환경농업협회장도 “전남도는 친환경 급식을 위해 초등생 1인당 급식비 지원액이 513원, 전남 나주시는 648원인데 비해 경북도는 200원에 불과하다”며 “경북도가 학교급식을 100% 친환경 지산지소로 하기 위해 우선 급식비 지원금을 300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관 단체들은 토론 뒤 “로컬푸드 운동은 경북농업회생을 위해 민과 관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지산지소 운동을 경북도 주요 농정시책으로 채택할 것”을 건의했다.
로컬푸드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무농약 또는 저농약 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의미하며 기업농이 유통망을 장악해 배송하는 유기농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에 대해 엄기현 경북도 농산물유통과장은 “현재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 등 로컬푸드 운동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용역을 줘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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