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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주서 폭염속 국토대장정 나선 여대생 숨져

등록 2008-07-08 18:21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오후 3시10분께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144명과 국토대장정을 하던 서아무개(22·여·대구한의대4)씨가 경북 경주시 산내면 신원주유소 앞 길에서 갑자기 쓰러져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이날 오후 5시40분께 숨졌다. 서씨는 지난 2일 경남 통영에서 출발해 오는 22일 서울까지 544.5㎞에 이르는 국토 대장정에 나섰지만 출발 180㎞지점인 이곳에서 쓰러졌다.

경주경찰서 김종원 강력4팀장은 “서씨의 잠정 사인이 고체온증에 따른 심장마비로 드러나 일단 무더위 속에서 행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유족 등의 요구에 따라 국토 대장정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와 안전 조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40분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대진리 수양산 주변 야산 능선에서 약초를 캐러 갔던 손아무개(53·울산시 중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일행 8명과 약초를 캐러왔던 손씨가 산중에서 무더위와 지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5시10분께는 경남 함안군 대산면 이아무개(73)씨 소유 논에서 이씨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주민 조아무개(6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이씨가 경운기로 논에 물을 퍼올리는 작업을 했던 점으로 미뤄, 폭염 속에서 일을 하다 일사병에 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함안군에는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윤창호 교수는 “한여름에 뙤약볕에서 오래 활동하거나 고온 다습한 곳에서 몸의 열을 발산하지 못하면 체온이 급격히 높아져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린다”며 “폭염기에 가장 더운 오후 2∼4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환자가 발생한 경우 찬물이나 얼음물로 맛사지를 해주면서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옮겨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창원/박영률 최상원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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