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27일 세무조사에 앙심을 품고 세무서에서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부린 혐의(공용건조물방화예비, 특수 공무집행방해)로 김아무개(43·식당운영)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전 9시 50분께 10ℓ짜리 석유통을 들고 포항세무서 3층 조사실로 찾아가 직원에게 “왜 세무조사를 하느냐”고 따지다 들고간 석유를 사무실에 뿌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사고 있다.
직원들의 만류로 일단 돌아간 김씨는 같은날 오후 1시10분께 다시 이 사무실로 찾아가 자신의 오른쪽 약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준비해 간 손도끼로 3㎝가량 자르고 책상유리 3장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
김씨는 자해 뒤 병원에서 손가락 봉합수술을 받는 등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대로 김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포항/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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