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도로 국가지원 고시 예정
방파제 확장·경비행장도 검토
방파제 확장·경비행장도 검토
최근 독도 문제로 각계 인사들과 언론의 발길이 이어지자, 이번에 일주도로 등 울릉도의 ‘3대 숙원사업’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릉도의 곳곳을 잇는 유일한 도로인 울릉 일주도로는 1963년부터 개설을 시작했지만 2000년까지 44.2㎞ 가운데 39.8㎞만 개통했다. 나머지 4.4㎞ 구간은 지형상 터널을 뚫거나 다리로 연결해야 해 1500∼3000억원의 예산 문제로 개통을 못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지만, 울릉군의 재정 형편으로는 유보 구간 개통이 불가능하다.
울릉 경비행장은 울릉도가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전략적 요충지이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다는 점에서 건설이 추진됐다. 울릉군은 울릉읍 사동리, 서면 남양리 일원에 1750m 규모의 활주로를 건설해 달라고 건의했다.
울릉도 사동에 조성 중인 신항만 방파제는 1993년부터 1399억원을 들여 1단계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애초 설계에 문제가 있어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이 불면 2천t급 정기여객선의 접안도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연간 70일 내외인 여객선 결항일을 줄이자면 2단계 확장사업이 불가피하며, 여기엔 3천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윤열 울릉군수는 “국토해양부가 조만간 울릉 일주도로를 국가지원 지방도로로 고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울릉 경비행장 건설과 관련한 연구비와 사동항 타당성 조사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최근 3대 사업 예산을 독도 수호 특별예산에 포함해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김유길 울릉군 지역혁신협의회 의장은 “독도 수호를 위해서라도 전초기지인 울릉도의 정주기반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릉도/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울릉도/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