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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실내수영장 지붕 ‘기우뚱’

등록 2005-04-28 22:31수정 2005-04-28 22:31

공사중 기울어 노동자 대피…민간조사팀 “부실시공” 의혹제기

시 “사고부위만 재료교체”

오는 10월 전국체전 수영경기가 치러질 울산 실내수영장의 지붕 일부가 기울어져 시민단체가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며 현장 조사에 나섰다.

강석봉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서기영 울산경실련 조직위원장, 김종훈 울산시의원 등 6명으로 이뤄진 울산 실내수영장 사고 민간조사팀은 28일 오후 2시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옆 실내수영장 공사 현장을 찾아 기초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민간조사팀은 기초조사에서 건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전국 각계 전문가를 데려와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기로 했으며, 설계·감리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한 소송 등 법률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 착공한 실내수영장은 포스에이시사가 설계·감리를, 남양종합건설 등 2개사가 시공을 맡았으나 지난 21일 지붕(트러스)이 남쪽으로 10㎝ 정도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실내수영장 설계자문을 했던 일본 와타나베 구니오(65)가 26~27일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 부위만 새 재료로 교체하면 나머지 건물은 수명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자체 정밀안전진단팀의 진단결과와 와타나베 구니오의 의견이 같으면 다음달 10일 보수공사에 들어가 월말까지 공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와타나베 구니오는 “철골지붕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철골하향작업을 하는 바람에 지붕 쏠림이 생겨 보조기둥 볼트가 파손됐으며, 보조기둥을 지지하고 있던 기초 앵커볼트도 설계와는 다른 것을 사용해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울산경실련 관계자는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시가 설계 자문 당사자를 데려와 시공에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발표하는 것은 상식 이하”라며 “시 정밀안전진단팀의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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