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사랑나눔 캠프에서 참가 어린이들이 치료사와 함께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홍보실 제공
익산 ‘사랑나눔 캠프’
보호자 등 560여명 참가…보완의학 체험장 마련
치료사와 일대일 결연 “응어리 푸는 해방구될 것”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아 온 11살짜리 장애인이 있다. 그에게 손가락을 편다는 것, 제대로 걷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 싫었고, 사람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것도 두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사랑나눔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해, 힘들게 쥔 양초로 그린 엄마 얼굴이 예쁜 그림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뭔가 해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장애아동과 보호자에게 희망을 심어주려는 사랑나눔 캠프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열린다. ‘사랑의 힘’을 부제로 원광대 동서보완의학대학원과 한국예술치료학회 등이 주관하고 에스케이텔레콤이 후원해 무료로 진행한다. 2002년에 처음 열려 올해로 7회를 맞는 사랑나눔 캠프는 보완의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보완의학은 대체의학과 같은 말로 의사들이 치료할 수 없는 영역을 명상·예술·웃음 등을 통해 치유하도록 돕는 행위를 일컫는다. 미술치료는 주제에 따라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거나 붙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장애아동은 말로써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림을 통해 감춰진 심리를 끄집어낸다. 사랑나눔 캠프는 평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갈 엄두를 못 내는 장애아동에게는 치료사들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고 미술·음악·무용·연극·언어·문학·원예 치료 등을 통해 마음껏 즐기도록 한다. 보호자에게는 일년 365일 동안 장애아동을 보살피느라 자유시간이 없는데, 별도 부모 프로그램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심과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주최 쪽에서 서울·경기·부산·대전 등에 버스를 보낼 만큼 전국 규모로 커졌다. 그러나 주최 쪽은 다른 장애인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고자 과거에 참가했던 사람은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장애아동 150명, 그 보호자 150명, 치료사·치료 보조 150명 등 모두 560명 가량이 참여한다. 김영미 간사는 “사랑나눔 캠프는 장애아동과 보호자에게 보완의학을 통해 행사기간 해방구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치료사와 일대일 결연 “응어리 푸는 해방구될 것”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아 온 11살짜리 장애인이 있다. 그에게 손가락을 편다는 것, 제대로 걷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 싫었고, 사람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것도 두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사랑나눔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해, 힘들게 쥔 양초로 그린 엄마 얼굴이 예쁜 그림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뭔가 해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장애아동과 보호자에게 희망을 심어주려는 사랑나눔 캠프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열린다. ‘사랑의 힘’을 부제로 원광대 동서보완의학대학원과 한국예술치료학회 등이 주관하고 에스케이텔레콤이 후원해 무료로 진행한다. 2002년에 처음 열려 올해로 7회를 맞는 사랑나눔 캠프는 보완의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보완의학은 대체의학과 같은 말로 의사들이 치료할 수 없는 영역을 명상·예술·웃음 등을 통해 치유하도록 돕는 행위를 일컫는다. 미술치료는 주제에 따라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거나 붙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장애아동은 말로써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림을 통해 감춰진 심리를 끄집어낸다. 사랑나눔 캠프는 평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갈 엄두를 못 내는 장애아동에게는 치료사들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고 미술·음악·무용·연극·언어·문학·원예 치료 등을 통해 마음껏 즐기도록 한다. 보호자에게는 일년 365일 동안 장애아동을 보살피느라 자유시간이 없는데, 별도 부모 프로그램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심과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주최 쪽에서 서울·경기·부산·대전 등에 버스를 보낼 만큼 전국 규모로 커졌다. 그러나 주최 쪽은 다른 장애인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고자 과거에 참가했던 사람은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장애아동 150명, 그 보호자 150명, 치료사·치료 보조 150명 등 모두 560명 가량이 참여한다. 김영미 간사는 “사랑나눔 캠프는 장애아동과 보호자에게 보완의학을 통해 행사기간 해방구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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