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규모 212억원
중복투자 등 우려
중복투자 등 우려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영어마을 21곳이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 규모는 212억4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실은 5일 ‘지방자치단체 영어마을 조성 및 운영실태 평가결과’ 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영어마을은 초기 조성 비용이 많이 들고, 인건비 등 교육원가에 견줘 수강료가 낮아 적자”라고 설명했다.
평가결과를 보면, 일부 지자체는 교육 수요, 적정 규모 등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없이 영어마을을 조성했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이 영어마을과 비슷한 성격의 학교 내 영어체험학습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일부 지역은 중복 투자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어마을이 단기 교육프로그램 위주로 짜여 지속적인 어학능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으며, 영어마을이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 지자체 위주로 조성돼 농어촌·중소도시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지적됐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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