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문경서 개최
경북 문경시가 지역 출신 의병대장 운강 이강년(1858~1908) 선생의 순국 100돌을 맞아 ‘만사 및 제문’ 특별전시회를 연다.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이 전시회는 10일부터 10월19일까지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운강 이강년 기념관 안 유물전시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0일 선생의 사당인 의충사에서 향사가 봉행된 뒤 열렸다.
만사는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글이고, 제문은 죽은 사람을 제사지낼 때 쓰는 글을 일컫는다. 전시되는 제문과 만사 가운데 이강년 선생의 부대에서 사서로 활동했던 강순희 선생과 참모로 활동했던 원철상 선생, 좌종사부로 활동했던 고윤환·정두원 선생의 글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강년 선생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단발령을 계기로 1896년 문경 가은에서 의병부대를 창설해 활동했다. 1907년 정미의병 때는 도창의대장으로 추대돼 문경 갈평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는 등 수많은 전과를 올렸다.
문경/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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