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문화탐방코스 개발
경북도가 동해안 천리길을 해안문화탐방코스로 개발한다.
경북도는 천리가 넘는 동해안 해안선 428㎞에 깃든 선조들의 옛 정취와 유서 깊은 역사적 인물, 문화자원 등을 연결하는 해안문화탐방코스를 개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먼저 동해안에 내려오는 전설, 풍속, 인물, 지명 유래 등과 관련된 역사문화자원을 조사한다. 그뒤 유 무형의 관광자원과 명승지 등을 연계해 테마별, 일정별 해안문화탐방코스를 개발해 관광자원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이 창작 활동을 하고 시 ‘청포도’의 배경이 된 포항시 오천읍의 포도밭,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포항시 장기곶, 구한말 평민 출신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생가가 있는 영덕군 축산면 도곡리, 민간인 출신으로 울릉·독도를 지킨 안용복 장군의 발자취 등 근현대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발굴할 예정이다. 도는 내년 2월까지 대경연구원과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등이 연구 용역을 추진한 뒤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경북도 김남일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조사·발굴된 유무형의 역사자원을 복원·정비해 동해안의 경관과 역사가 어우러지는 모범적인 관광코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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