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종합반 20만∼40만원…논술학원 9만∼30만원
대구시내 학원 수강료가 최고 3배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단체는 “학원비가 강의시간과 수업의 질 등에 따라 다를수 도 있어 단순비교는 쉽지 않지만 같은 과목의 수강료가 차이가 심한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2일 소비자연맹 대구지회가 최근 대구시내 학원 60곳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찾는 종합반 수강료는 한달에 최저 20만원에서 최고 40만원까지 2배나 차이가 났다. 또 영어학원은 최저 15만원에서 최고 20만원까지 받고 있으며 논술학원은 9만원에서 30만원까지 3배이상 차이를 보였다.
중학생이 다니는 일반 입시학원도 가장 값이 싼 학원이 한달에 15만원을 받지만, 40만원을 넘는 곳도 조사됐다. 영어학원은 7만5천원~20만원씩 받고 있다. 중학생 논술학원은 7만원을 받는 곳부터 25만원을 받는 학원까지 다양해 최고 3.5배씩 수강료 차이가 났다.
초등학생 입시학원도 최저 7만5천원, 최고 19만2천원으로 조사됐고, 영어학원도 7만5천원~17만원씩 분포가 다양했다. 이밖에 초등학생 논술학원 10곳을 조사한 결과, 수강료는 5만원~18만원씩 나타났다.
소비자연맹 대구지회 김은지 사무차장은 “학원 수강료가 신고제에서 4~5년전부터 자율제로 바뀌면서 학원마다 수강료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고 있다”며 “수강료의 부당 인상이나 학원끼리 담합을 막으려면 학원들이 실제 받는 수강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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