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퇴직 교사·공무원 시험감독관 기용
현직에서 퇴직한 교사와 공무원 등 전북 전주지역 노인들이 각종 시험의 감독관으로 나서 사회봉사도 하고 용돈을 벌고 있다.
전주시는 전북도청, 한국산업인력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토지공사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각종 시험에 노인들을 감독관으로 파견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교직과 공직, 공기업 등에 종사했던 60살 이상의 경력자 중 감독관 80명을 선발해 시험감독 전문 인력풀을 만들었다.
시는 2006년 10월부터 이 업무를 시작해 2006년 12명, 2007년 30명을 뽑아 운영했으며, 올해에는 감독관 80명 중에서 52명을 활용했다. 감독의 대가로 노인들은 일당 5만~10만원을 받는다.
중학교 교장 출신의 김민주(65)씨는 “감독관으로 임할 때 돌발변수가 발생해도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고, 엄하게 감독하는 편”이라며 “교직의 경험을 활용해 나이를 먹어도 일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전주시 시민생활복지과 이은혜씨는 “어른들께서 공직 경험을 살려 일할 수 있다며 즐거워하신다”며 “앞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근 행정, 공공 및 민간기관 등에 노인들을 시험감독관으로 활용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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