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사 240여명 더 필요
“양질 교육위해 증원 시급”
“양질 교육위해 증원 시급”
울산의 교원단체들이 정부의 내년도 교원 정원 동결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울산시교육청은 내년에 지역 중·고교에 41개 학급이 증설됨에 따라 188명의 법정 교원을 증원해야 하고, 50여명의 중등교사들이 명예·정년퇴직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 모두 240여명의 신규 교원이 필요하다고 2일 밝혔다. 전국의 평균 교원 확보율이 80%대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 확보해야 하는 최소 교원수는 학급 증설에 따른 150여명과 퇴직으로 빈자리를 메울 교원 50여명 등 200여명이어서 내년에 교원수를 동결하면 울산에선 많게는 200~240여명의 교원이 부족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전교조 울산지부는 성명을 내어 “울산은 2006년부터 교원 정원 확보율이 줄어들면서 중등교사의 1인당 수업시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 내년에 교원수가 동결되면 심각한 교사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등교사의 증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도 “교원 수급정책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양질의 학습권과 다양한 사회계층의 교육 욕구를 담보하는 문제와 직접 맞닿아 있는 중차대한 것이어서 정부 인력 운용의 획일적인 방침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며 동결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또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국가 평균에 견줘 여전히 높은 실정”이라며 “당장 교원 증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교사임용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 및 예비교사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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